안녕하세요. 어머님. 답변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연구소 사정으로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만큼 걱정되는게 없죠. 더구나 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잘 지내나 마음 조리셨을 텐데 담임 선생님이 치료까지 권유하셨다니 심려가 크시겠어요.
어머님이 기술해주신 내용을 보면 아이가 친구를 사귀고 어울리는데 서툴러 보입니다.
이렇게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가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그 원인은 다양합니다.
① 기질적으로 사회성 발달이 지체된 경우 ② 감정, 행동 조절이 어려워서 부차적으로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긴 경우 ④ 잘못된 양육/ 불안정한 환경의 영향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등
그리고 그 원인에 따라 개입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어머님이 기술한 내용만으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행동/ 감정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이고 사회적인 기술도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관계에서 반복되는 안 좋은 경험으로 부정적인 감정들이 쌓이고 이것이 자신감,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 염려스럽네요.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면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현재 아이의 상태와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저희기관에서는 사회성 발달 검사 및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회성 발달 집단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화주시면 검사와 치료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전화주세요. 친절히 상담해드리겠습니다.
----------------------------------- 준이맘님의 글 ----------------------------------------------------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지 두달 되었네요.
학교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울아들이 수업 시간에 소리도 지르고 가만이 있는 친구들을 건드리며
체육시간에 운동을 하다 친구가 모르고 자신의 몸을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친구를 발로 차고 때린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놀때도 누나를 슬슬 건드리며 놀아달라고 행동으로 귀찮게 하는 경우도 있구요..
화가 나면 잘 참지 못하고 짜증을 내고 욱하는 성미가 있답니다.
친구들이랑 친해지고 싶어하고 친구들이랑 노는걸 좋아하는데 딱히 단짝친구는 없구요.
간혹 밖에 나가 놀다오렴.. 하면 엄마랑 같이가자 친구랑 놀고 싶은데 먼저 누구야 같이 놀자라는 말을 못하더라구요..
말 했다가 누가 나랑 안 놀아주면 어떻게 하고 걱정부터 하더라구요.
간혹 학교 생활을 물어보면 이야기도 해주고 선생님께 자주 혼나는 것 같아요..
엄마 나 오늘 억울한 일 당했다며,, 내가 먼저 안 했는데 친구들이 내가 했다고 한다며.. 선생님께 나만 혼났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마음이 아픔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담임 선생님도 치료를 받았으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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